이들은 “정 의원이 고문을 맡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장기 노사분규와 노동자 해고, 연간 수백건의 산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실상을 낱낱이 알고 있는 우리는 정 의원이 대다수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대표들은 “정 의원이 끝내 대선에 출마해 과거 국민당과 같이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하거나 기업경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친다면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회견문에 서명한 노조는 현대자동차 이외에 고려산업개발 INI스틸 케피코 현대증권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등 7개사 노조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최윤석·崔潤碩)는 “새 집행부가 13일 구성돼 업무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조만간 정 의원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