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혈맥 잇는다"…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15분


9세대 월남한 이확실 할머니가 야산에 앉아 동해선 착공식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 고성=이훈구기자
9세대 월남한 이확실 할머니가 야산에 앉아 동해선 착공식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 고성=이훈구기자
남북은 18일 오전 11시에 경의선과 동해선의 최북단역인 도라산역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북측 최남단역인 개성역과 금강산청년역(온정리역)에서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 동시 착공식을 개최했다.

경의선 연결공사 착공식에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서리는 “남북 철도·도로연결은 민족의 동맥을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교류와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물적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큰 뜻이 있다”며 “남북의 비무장지대에서 전개되는 공사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김용삼 철도상은 동해선 착공식 보고를 통해 “철도와 도로 연결은 분단의 아픔을 걷어내고 7000만 겨레를 하나로 묶는 대사업”이라며 “민족 공동의 번영을 위한 이 사업의 완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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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경의선 철도는 올해 말, 도로는 내년 봄까지 완공키로 했으며 동해선은 1차로 철도의 경우 저진∼온정리(27㎞), 도로는 송현리∼고성(14.2㎞)간 연결공사를 내년 9월까지 완공키로 합의해 놓고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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