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수십년간 좋지 않은 정책 결정으로 인해 허우적거려온 북한이 마침내 기존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는 중대한 변화를 과감히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신의주 경제특구는 투자 보호나 이익환수 장치가 없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불러온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와는 달리 법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식민통치 배상금으로 50억-100억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보여 신의주 경제특구의 가능성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남북이 철도 재개통에 합의한 것도 신의주 경제특구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이제 신의주 경제특구는 북한 정책의 변화 여부를 보여 주는 진열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쌀 등 생활필수품들의 가격체계를 시장경제 수준으로 대폭 현실화하고 이에 맞춰 노동자들의 임금도 대폭 인상하는 등 일련의 경제개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북한의 이러한 변화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上海) 방문을 통해 중국의 경제개방 실태를 살펴보고 난 뒤 지시한 '새 사고'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