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 의원의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5명이 출마하는 대선후보 가상대결 지지도조사 결과 이회창 32.0%, 정몽준 28.5%, 노무현 14.4%로 이 후보가 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며 권영길 0.9%, 이한동 0.5%였다. 이를 7일 본보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와 정 의원의 격차는 0.7%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약간 벌어졌고 노 후보의 지지율은 3.2%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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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서 鄭 36% 盧 30% |
또 7일 조사에서는 호남지역에서 노무현 48.2%, 정몽준 25.3%로 노 후보 지지가 훨씬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노 후보 30.6%, 정 의원 36.1%로 정 의원 지지도가 더 높아졌다.
정 의원이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통합신당 후보로 이 후보와 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정 의원 41.7%, 이 후보 34.7%로 정 의원이 7%포인트 앞섰으며, 노 후보가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는 31.0%로 41.2%인 이 후보에 10.2%포인트 뒤졌다.
노-정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56.5%가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는 18.8%에 그쳤다.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로는 응답자의 44.8%가 정 의원을, 29.1%가 노 후보를 꼽았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1.5%, 민주당 14.8%, 민노당 3.1%, 자민련 0.7%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