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대선]양자구도때 정몽준 41%-이회창34%

  • 입력 2002년 9월 25일 16시 33분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추석연휴 직후인 24일 전국 성인 15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에 대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다자(多者) 대결구도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양자 대결구도에서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 의원의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5명이 출마하는 대선후보 가상대결 지지도조사 결과 이회창 32.0%, 정몽준 28.5%, 노무현 14.4%로 이 후보가 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며 권영길 0.9%, 이한동 0.5%였다. 이를 7일 본보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와 정 의원의 격차는 0.7%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약간 벌어졌고 노 후보의 지지율은 3.2%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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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7일 조사에서는 호남지역에서 노무현 48.2%, 정몽준 25.3%로 노 후보 지지가 훨씬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노 후보 30.6%, 정 의원 36.1%로 정 의원 지지도가 더 높아졌다.

정 의원이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통합신당 후보로 이 후보와 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정 의원 41.7%, 이 후보 34.7%로 정 의원이 7%포인트 앞섰으며, 노 후보가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는 31.0%로 41.2%인 이 후보에 10.2%포인트 뒤졌다.

노-정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56.5%가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는 18.8%에 그쳤다.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로는 응답자의 44.8%가 정 의원을, 29.1%가 노 후보를 꼽았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1.5%, 민주당 14.8%, 민노당 3.1%, 자민련 0.7%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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