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 180여명으로 구성된 보좌관협의회가 고민에 빠졌다. 회장의 임기가 8월말에 끝났지만 ‘당이 어떻게 될지 몰라’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 모시고 있는 윗분들의 ‘분란’이 이들에게 곧바로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회의를 열었지만 아무도 출마하려 하지 않아 결국 전임 회장인 김윤식(金允式) 의원 보좌관 김용석씨가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계속 일을 맡기로 했다.
김 회장은 “복잡한 당내 사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중순경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원들로부터 한 달에 2만원씩 걷어 운영하고 있는 이 협의회는 1400만원의 여윳돈 중 추석 선물로 600만원을 쓰고 500만원은 수해의연금으로 냈다. 그러나 당이 깨지면 협의회 멤버들도 갈라설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나머지 돈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거리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