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단둥(丹東)의 친척집에 다니러 온 50대의 한 신의주 주민은 이날 "경제특구로 지정된 북신의주 주민들이 이주 문제로 들끓고 있다"면서 "이주 대상이 된 주민들은 남신의주, 방산, 의주, 정주 등지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북신의주에는 특별행정구 관청이 들어서고 종전 북신의주에 있던 평안북도 도청은 정주로, 신의주 시청은 남신의주로 옮겨진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신의주 경제특구와 비(非)특구 간에 경계선을 만들어 주민들의 왕래를 제한할 계획"이라면서 "경계선은 압록강의 물을 끌어들여 운하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의주의 전력상황에 대해 "밤에는 전력 공급이 안되며 7월의 가격개혁 이전에는 한달에 1원이 안됐던 전기료가 10원으로 올랐다"면서 "월급도 많이 올랐지만 살기는 여전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신의주 경제특구의 향후전망에 대해 "신의주 주민들도 요즘 만나기만 하면 특구 얘기를 하지만 명확하게 아는 것이 없다"면서 "국가가 하는 일인만큼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