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北제공 4억달러 대출 감사 착수"

  • 입력 2002년 9월 26일 14시 53분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26일 현대가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4억달러를 비밀리에 북한에 제공했다는 한나라당 주장과 관련, "산업은행의 대출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보겠다"며 감사 착수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사안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산업은행이 2000년 여름 공기업 감사 때 감사를 받아 올해 하반기에 감사계획이 잡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대출이) 법규에 맞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감사가 가능하며 대출받은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감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감사원이 풍수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대책에는 다소 미흡하게 대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다음달부터 내년초까지 국가재난관리실태 전반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이번 수해복구에 지원될 수조원의 국가예산과 각종 성금이 적시에 적정하게 집행되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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