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관련 증언을 한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엄 전 총재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과 사이가 나쁘다고 들었다. 또 현재 생계마저 어려운 처지여서 새 길을 찾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증언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관계자는 “엄 전 총재는 경기고 출신인 것으로 안다”며 한나라당과의 연계 의혹을 주장했다.
그러나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 등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부분 “4900억원 문제는 현대측에서 말할 일이다. 청와대는 아는 바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대책회의’ 논란과 관련해 “경제부처 장관과 경제수석 등이 참석하는 정책조정회의가 매주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리지만 이는 청와대가 주재하는 회의가 아니며 장소만 제공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