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국감]함승희의원 "부산 관광호텔 대표 비리 축소수사"

  • 입력 2002년 9월 26일 18시 56분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26일 부산지검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부산지검이 올 1월 35억여원의 상속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 모 관광호텔 대표 최모씨를 긴급체포했으나 부산 출신 정치인의 압력을 받고 불구속처리했다”고 축소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함 의원은 “최씨의 상속세 납부시점인 97년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배모 과장 등이 최씨에게서 돈을 받고 68억원인 상속세를 23억원으로 줄여준 사실을 검찰이 숨기기 위해 사건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함 의원은 이어 “이 사건의 배후에는 부산 출신의 한 국회의원이 깊숙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부산지역 최고 재력가로 손꼽혔던 부친이 97년 1000억원대의 재산을 남기고 사망한 뒤 재산을 관리하다가 다른 형제들로부터 조세포탈 혐의로 고소당해 검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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