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무비자 입국 6개월뒤에나 가능

  • 입력 2002년 10월 1일 17시 18분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은 1일 특구와 비특구를 나누는 경계 장벽 공사를 끝내는 데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허란춘(荷蘭村)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외국인들이 신의주 특구에 들어가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특구와 비특구를 구분하는 장벽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측이 특구를 구분하는 울타리가 없어 외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고 이들이 내지로 들어가는 것도 통제하기 곤란하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혀 특구의 경계장벽이 설치되기 전에는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그는 "경계 장벽을 완공하는데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우선 임시 장벽을 만들어 투자 등을 위해 신의주에 들어오려는 외국인들의 무비자 입국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4일 북한에 들어가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시 장벽 설치에 대한 북측과의 협의 결과를 6일 오후 선양에서 기자들에게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장관은 한국인의 입법위원 임명과 관련해 "한국 대기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배경이 없는 사람으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의주 특구 한국대리인에 김한균 금화산업사장을 임명했다는 보도와 관련, "한국대리인이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연락창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장관은 외신에 보도된 한국계 대기업의 개성 공단 참여 문제에 대한 물음에는 "한국의 삼성그룹이 개성공단 조성공사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그러나 정확한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선양=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