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씨 총리동의 가능성 높은 편

  • 입력 2002년 10월 2일 16시 47분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5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은 편이라는 게 국회 안팎의 전망이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장상(張裳) 장대환(張大煥) 지명자 때와 달리 대체로 "큰 하자는 없다.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내 과반수 의석(139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특위위원들의 평가를 듣고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나, 내부적으로는 자유투표로 임하되 가결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2일 전날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자실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답변이 58.5%로 '반대한다'는 답변의 2배를 넘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일부 특위위원들은 "김 지명자의 대선중립 의지가 분명치 않다. 시간이 갈수록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상당수 반대표가 나올 개연성도 있다.

민주당은 "김 지명자의 국정운영능력이 검증됐다"며 '찬성 당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단, 두차례에 걸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4일 원내대책회의, 5일 의총을 열어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시민단체 등 여론의 향배도 변수다. 참여연대측은 "김 지명자가 걸어온 길, 증여세 탈루 의혹, 삼성전자 실권주 배당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찬반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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