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김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며, 당시 양국간 미사일 협상이 급진전을 이루기도 했다. 반면 99년 5월 방북한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켈리 차관보의 방북 일정을 협의한 뉴욕채널에서는 김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물론이고 면담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의주 행정특구 발표 등 대내외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북-미대화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들어 김 국방위원장이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켈리 차관보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