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김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원내 과반수 의석(139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지만, 이미 자유투표로 임하되 가결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일 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답변이 58.5%로, ‘반대한다’는 답변의 2배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김 지명자의 국정운영능력이 검증됐다”며 ‘찬성 당론’을 채택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4일 원내대책회의, 5일 의총을 열어 임명동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자민련도 자유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우호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김 지명자의 대선 중립 의지가 분명치 않다. 시간이 갈수록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반대표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문회를 보고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한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의 반응 등 여론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입장 | |||
소속 정당 | 특위 위원 | 찬반 여부 | 평가 |
민주당 | 이협(위원장) | 찬성 | 별 하자가 없다. |
원유철(간사) | 찬성 | 국정 종합파악이 덜 돼 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 | |
김덕배 | 찬성 | 약간의 도덕적 문제는 있으나 경륜을 갖췄다. | |
김성순 | 찬성 | 드러난 의혹에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 | |
문석호 | 찬성 | 도덕적 문제가 있으나 치명적인 것 같지는 않다. | |
배기운 | 찬성 | 소탈하고 솔직하다. | |
한나라당 | 정의화(간사) | 긍정적 유보 | 약간의 도덕적 문제가 있으나 무난한 편이다. |
김성조 | 부정적 유보 | 시간이 흐를수록 도덕적 문제가 드러나는 느낌이다. | |
김학송 | 찬성 | 성실한 분이며 큰 흠은 없다. | |
심규철 | 긍정적 유보 | 큰 부정이나 비리는 없어 보인다. | |
안영근 | 찬성 | 조금 흠이 있으나 부결대상은 아니다. | |
이승철 | 중립 | 큰 도덕적 하자는 없으나 국정수행능력은 의문이다. | |
자민련 | 송광호 | 부정적 유보 | 삼성전자 실권주 취득 등 도덕적 문제가 있다. |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