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6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정 의원을 돕는 한영애(韓英愛) 강부자(姜富子) 두 전직 여성 국회의원을 이같이 비교했다.
4일 민주당을 탈당해 정 의원측에 합류한 한 전 의원은 오랜 야당생활로 잔뼈가 굵은 ‘골수 DJ맨’. 15대 여소야대(與小野大) 시절 큰 체구와 거친 입심으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몸으로 막아 ‘공포의 여장부’로 통하기도 했다.
특히 노무현 후보를 지지해온 한 전 의원은 “노 후보가 독단에 빠져 안 되겠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정 의원은 상대편의 거센 공격에 대해 아직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역할에 ‘의욕’을 보였다.
반면 탤런트 출신인 강 전 의원은 92년 통일국민당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당시 정주영(鄭周永) 대통령후보를 돕기는 했으나 여야가 격돌하는 정치현장에서는 늘 한 걸음 비켜 있었다. 정 의원의 대선출마선언 이후에도 강 전 의원은 주요 행사 때마다 모습을 나타냈으나 줄곧 행사장 뒤편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슬그머니 자리를 뜨곤 했다.
강 전 의원은 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의원이) 훌륭한 분이기에 마음으로 돕는 것일 뿐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