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 중의 하나는 북-미 관계의 핵심사항들이 포괄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왜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두 번이나 물거품이 되었는지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며 “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갔고, 그 돈이 누구 손에, 어느 당에 들어갔는지 알만한 국민은 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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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후보와 관련된 9대 의혹은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두 아들과 관련한 병역면제의혹의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대규모 동원정치를 지양하고 미디어 인터넷 선거에 주력해 돈 안드는 선거를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하고 △정책대결을 위한 후보자간 TV 합동토론의 활성화 △선관위의 선거법 개정의견 제도화 △대선후보들의 지역주의 선거타파 서약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느냐 대결시대로 돌아가느냐, 중산층과 서민의 정부로 갈 것이냐 소수 특권층을 위한 정부로 갈 것이냐, 개혁을 지속시켜 경제번영을 이룰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한 대표는 대표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K건설에 대한 공적자금을 조사하다 입을 다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대정부 질문을 통해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