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인도적 지원 협조를”…각계원로 徐대표에 요청

  • 입력 2002년 10월 10일 19시 07분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 강원용(姜元龍) 대화문화아카데미 명예이사장, 송월주(宋月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김철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10일 오전 한나라당사를 방문,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만나 인도적 대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서 대표에게 “겨울을 맞아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민간차원의 내복 지원사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지원인 만큼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서 총재는 엄격한 상호주의 방침을 천명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의식해 “앞으로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 대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임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서 대표는 “요즘 대북 4억달러 뒷거래와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 의혹 등으로 (대북 지원 문제를) 언급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어찌됐든 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내복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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