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앙통신 "美 對北 적대정책으로 미군 유골발굴 큰 차질"

  • 입력 2002년 10월 13일 18시 25분


북한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12일 “미 행정부가 취하는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우리 인민들의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며 “매장지 조사확정을 포함한 (미군)유골 발굴사업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또 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생존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미측의 요청에 대해 “미국인 생존자 문제라는 것도 이미 다 돌려보냈기 때문에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최근 진행된 북-미대화가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함에 따라 미국측에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북한은 96년부터 미국과 공동으로 미군 유골 170구를 발굴해 미측에 인도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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