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해 조만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법안은 국회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의 공포 절차를 거쳐 3개월 뒤 효력이 발생해 빠르면 2월경부터 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9월30일 현재 전과자 1300만명(전체 국민의 28%) 가운데 33%에 해당하는 431만명의 전과기록이 사라지며 수사경력자료는 전과기록에서 제외하는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연평균 35만명에 대한 전과기록 삭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범죄경력 조회는 범죄수사와 재판, 형 집행 등 최소한의 필요시 법률이나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는 경우에만 허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범죄 수사경력자료를 누설할 경우의 처벌조항을 2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