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영(鄭甲泳·경제학과교수·사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장(경제학과 교수)은 16일 사단법인 한국정학연구소가 마련한 ‘북한경제 개방화와 전망’ 특강에서 “북한 경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열악한 수준이어서 우리 기준으로 조금만 도와도 큰 효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이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 최대 추정치는 700달러.
연간 100억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기업이 수두룩한 한국과는 달리 지난해 북한의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합한 금액은 22억달러에 불과하다는 것.
정 교수는 “어느 나라도 전체 교역 액수의 30%(북한의 경우 약 7억달러)를 차지하는 나라와는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남북 경제교류는 긴장을 완화하는 최선책이며 어느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교류확대 이외의 대안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교수는 최근 북한의 경제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 사회 등 제도적 뒷받침과 통신 도로 등 경제적 인프라,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세 가지 조건 모두 북한 스스로 달성하기는 어려운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