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북한 수도 평양과 중국 러시아와의 국경무역지대인 나진 선봉 등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방콕 발로 보도했다.
북한이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 휴대전화기는 유럽 표준 모델인 GSM 방식으로 규모는 5000대. 휴대전화는 정부 관리, 외교관, 국제기구 직원 등 요인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북한의 휴대전화 도입 계획은 북한과 공동출자해 통신회사를 설립한 바 있는 태국의 통신회사 '록스레' 간부가 밝힌 것. 이 간부는 "북한에서 국제전화를 걸거나 외국에 갖고 나가 사용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보급도를 봐가며 추가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통신공사는 1955년 이 회사와 공동출자해 '북동아시아전화통신회사(NEAT&T)를 설립한 바 있다.
록스레사는 중계안테나 기지를 설치하기 위해 북한에 기술자 8명을 파견해 그동안 상주시켰으며 8월부터 약 2개월간에 걸쳐 휴대전화 100대를 사용한 통화테스트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