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北核은폐 큰 충격” 鄭 “대북정책 재검토”

  • 입력 2002년 10월 21일 18시 1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1일 우리 정부가 99년 북한의 핵개발 첩보를 미국에 알려주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핵개발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정부는 이를 알고도 숨겨와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에 핵개발 포기 및 핵사찰을 요구해 국민의 불안을 덜어주어야 하며 우리 당은 이에 초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인천지역 대선 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가진 지역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충북 청주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관광을 포함해 지금까지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추진한 대북정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햇볕정책은 북한을 대화의 상대라고 국민에게 인식시킨 것이나, 이 업적 자체가 흔들린 것이다”며 “북-미 제네바 합의 존속 여부도 한국과 미국간에 다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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