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 대선후보 5명 23일 北核관련 회동

  • 입력 2002년 10월 21일 18시 52분


회담형식에 대한 이견 때문에 성사여부가 주목됐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간의 회동이 23일 ‘6자회동’ 형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21일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김 대통령과 5명의 후보 및 예비후보들과의 면담이 23일 오전 10시30분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회동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과 임성준(任晟準)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배석해 정 장관은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결과를, 임 수석은 한미간 북핵문제 협의 내용을 각각 설명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초 실질적 대화를 위해 김 대통령과 이 후보간 단독회담을 요구했으나, 국가의 대사를 초당적 모습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이 후보의 판단에 따라 (6자)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번 면담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용납하지 않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대북 경제지원 중단 등 햇볕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김 대통령은 대선후보를 내지 않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다녀온 뒤 별도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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