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日人 5명-北가족 이르면 내달 영구 귀국

  • 입력 2002년 10월 21일 23시 46분


일본은 북한에 납치됐다가 일본에 일시 귀국한 피랍자 5명과 북한에 남아 있는 그들의 가족들을 이르면 다음달 영구 귀국시키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본인과 자녀들의 뜻에 달려 있지만 북한과의 절충을 통해 조기에 영구귀국시키기로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의 영구귀국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29, 30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북-일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할 방침이다.

피랍 일본인 지무라 야스시(地村保志·47)는 귀국 직전 북한측 인사로부터 “이제 쓸모가 없다. 가족이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랍자 하스이케 가오루(蓮池薰·45)는 “아이들에게 일본에 돌아가자고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이들은 일본 체류기간 중에 발급받은 일본여권을 갖고 하네다공항에서 ‘출국’하는 형태로 북한에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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