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계로 분류되는 한미정책포럼(이사장 문희상·文喜相) 소속 의원 14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4자연대에 참여해온 후단협의 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합 21’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민련이 참여를 유보하고 후단협이 주춤거리는 등 상대방에 사정변경이 생긴 이상 애초의 창당 계획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 다음달 5일 창당대회를 갖고 정 의원을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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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단협은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일부 의원들이 집단탈당,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밝혔으나 실제 몇 명이 탈당할지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미 탈당을 결의한 경기지역 의원(9명) 중 일부는 금명간 모임을 갖고 후단협과 별도로 독자 탈당을 검토키로 했다.
이 전 총리측도 ‘4자 연대’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판단하고, 28일 ‘하나로국민연합’(가칭)이라는 독자신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다음달 초까지 신당 창당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서정화(徐廷華·4선), 이강희(李康熙·2선) 전 의원 등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가까운 원외지구당위원장 25명이 23일 정 의원측 ‘통합 21’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