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호주제를 폐지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7년 대선때도 같은 질문을 받고 폐지가 어렵다고 했더니 대선에서 떨어졌다"며 농담을 던진 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 당장 호주제를 폐지하는 것은 어렵고 호주승계 순위를 조정하는 등 문제가 되는 호주제를 개선해 가고 친양자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性)평등차원에서 전국구 공천가운데 50%를 여성들에게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분간은 30%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육아휴직급여를 20만원에서 40만원 수준으로 상향조정 △국공립 대학교수 임용시 여성인재에 대한 채용할당제 도입 등 여성을 위한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달초 한나라당 천안연수원에서 "하늘이 두쪽 나도…" 발언파문 이후 언론노출을 자제해온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집사람이 같이 오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해 같이 왔다"고 한 여사를 소개했고, 한 여사는 토론회에 앞서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