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날 강원지역 선대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를 모두 대화로 해결하고, 사찰과 개발 중지에 대해 이야기가 없었다는 것은 상당히 책임 회피적이다”고 비판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문제를 일으킨 북한이 비밀 핵개발과 제네바 합의 위반에 대해 사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핵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최근 남북관계를 긍정 평가한 것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것”이라며 “특히 제네바 합의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 약속이 빠진 것은 본질적인 부분이 빠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등의 합의를 끌어낸 것은 다행”이라며 “다만 이 합의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 포기를 늦추는 명분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