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이 고위관계자는 멕시코 한미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는 것.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초 북한을 '악의 축'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자 이에 위협감을 느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고 북한관리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은 이달초 방북한 미 특사단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 시인 사실을 "잘못 전달했거나 왜곡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 특사단을 이끌었던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와 관련, "북한 당국으로부터 전해 들은 것을 충실하게 전달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인 사실을 한국 정부에 솔직하고 정직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켈리 차관보의 발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에서 회담을 가진 뒤에 나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