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APEC 정상성명’은 “우리는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아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에 주목한다”며 “그러나 이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갖고 북한 핵개발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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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북한이 조속히 핵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주변 관계국들이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주석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APEC 정상회의는 또 △테러 척결을 위한 협력 강화 △경제성장과 개발 협력의 혜택 확대 △금융시장의 개방성 다양성 경쟁력 증진 등 5개 분야 44개항의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정상회의는 따로 ‘테러리즘과의 투쟁 및 성장촉진에 관한 로스카보스 성명’을 채택, 테러 근절을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APEC 2차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한이 핵 등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하는 성의를 확실하게 보일 때는 APEC 회원 각국이 이를 수용하고 대화를 통해 북한의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를 출발해 29일 새벽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에 도착했다.
로스카보스(멕시코)〓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