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가 이미 정당에 몸담고 있는 만큼 복당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고, 당대 당 통합이 정확한 용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핵 사태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 폐기는 재론할 수 없는 절대적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해선 안되며 정치력과 외교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한나라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만나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고, 신뢰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치 지도자는 선거공약으로 내걸 정도의 정치개혁 의지가 있어야 하고 정치보복 금지와 의회의 효율적 운영, 삼권분립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이 후보와 회동 논의는 없었나.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얘기는 했으나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이 후보와 회동이 이뤄질 경우 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한나라당이 '복당'이란 용어를 쓰는데.
"내가 이미 정당에 소속돼있는 만큼 복당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 당대당 통합이 정확한 용어다.
-그럴 경우 지분 문제 등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데.
"실무적인 것 아니냐. 마음이 통하는 얘기가 됐느냐가 핵심이다."
-합류하지 않고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만 할 수도 있나.
"내가 지지선언을 한다면 정치발전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에 따른 것이다. 따로 떨어져 있으면 다른 일은 할 수 없지 않느냐."
-정치개혁은 노무현(盧武鉉) 후보나 정몽준(鄭夢準) 의원과도 할 수 있는데.
"정 의원에 대해선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노 후보와는 옳고 그름을 떠나 노선 등이 많이 달라 (연대가) 힘들다고 말해왔다."
-북한 핵파문에 대한 견해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북한의 핵폐기는 재론할 수 없는 절대적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해선 안되며 정치력과 외교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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