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처 美국무부 대변인 "北 核폐기해야 관계 개선"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9시 33분


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28일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즉각 폐기하지 않는 한 고립에서 벗어나 대외 관계를 개선하려는 열망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비롯해 한국 중국 러시아 미국 등과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으나 이들 국가 중 누구도 북한이 핵무기로 한반도를 위협하는 한 관계개선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것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북-미 불가침협정 체 결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천명했었다”며 문제는 불가침협정이 아니라 북한이 즉각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간의 뉴욕 채널은 항상 열려 있지만 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한 이후론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자국을 방문 중인 천득렁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는 동남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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