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라 안팎이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북한핵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정치불신, 경제침체, 사회불안, 안보 부재의 총체적 국정 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저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권력부패, 무질서, 불공정으로는 희망이 없습니다. 새롭게 바꿔야 합니다. 이제 저 이회창과 한나라당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첫째,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다운 정부’를 세우겠습니다. 훌륭한 인재들을 두루 모아서 국정을 혁신할 것입니다. 권력 부패만은 영원히 사라지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대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대탕평 인사, 균형있는 지역발전,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 보복을 없애서 용서와 화해와 전진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셋째, 국민 누구나 신나게 일하고 투자하는 활기찬 시장경제를 만들겠습니다. 교육과 과학기술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10년 내에 국민소득 2만5000달러 시대, 세계 10대 강국안에 들 수 있는 기반을 닦겠습니다.
넷째, 무너진 법과 원칙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국가기관을 권력기관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곳으로 되돌려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원칙있는 대북정책으로 진정한 평화와 바른 통일을 앞당기겠습니다.
나라의 운명,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사법, 행정, 입법 3부를 거치면서 쌓아온 국정경험을 살려서 원칙있고 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현명하신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