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은 문 사령관이 임모 전 기무사령관과 김대업씨의 변호인인 최모 변호사에게 ‘(박 실장이) 없는 자료를 자꾸 달라고 해 죽을 지경’이라고 말하면서 알려졌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내 주장은 박 실장의 전화통화 내용 등을 조사해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병풍 의혹의 배후에는 박 실장이 있고, 검찰이 (병풍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씨를 구속하지 못하는 것은 김씨가 ‘내가 구속되면 다 불겠다’며 버티기 때문이다”며 “병풍 수사가 지연된 것은 민주당 C의원, 청와대, 일부 정치검찰이 김씨가 사법처리될 경우 양심선언을 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실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나는 병풍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김기만(金基萬)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기무사령관은 “심 의원이 주장하는 8월24일은 을지훈련이 열린 마지막 날로 오전 내내 훈련종합 평가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태릉에서 골프를 쳤기 때문에 박 실장과 전화통화를 할 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최 변호사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본보 기자가 최 변호사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최 변호사의 비서는 “나중에 연락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