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 31일부터 실무접촉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47분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금강산에서 실시된다. 이병웅(李柄雄) 한적 총재특보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대표단은 면회소 연내 착공을 위한 실무사항을 북측과 협의하면서 면회소 완공 전에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서신교환 확대를 요구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면회소 예정부지 한 두곳을 남측 대표단에게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혀 면회소 설치 문제가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 대표단은 또 국군포로를 포함해 6·25전쟁 중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행방불명자의 생사확인 문제도 적극 거론할 방침이다. 한편 남측 대표 중 1명인 윤미량(尹美良·43) 한적 과장은 1972년 1∼4차 적십자 본회담 대표였던 정희경(鄭喜卿) 당시 한적 청소년지도위원 이후 30년 만에 여성으로서 남북회담 대표단에 들어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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