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核 폐기前 北-日수교 없을것"

  • 입력 2002년 11월 1일 18시 36분


일본은 북한과의 수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국교정상화를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이 오늘 아침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북한과의 수교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이같이 전했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두 사람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우리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으며, 북한이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이를 폐기하기 전에는 (북-일) 국교정상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바우처 대변인은 “이는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회담에 관해 여러분과 우리에게 이야기한것”이라며 “따라서 북-일 수교회담은 우리가 동의했던 토대 위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파월 장관이 10일 서울을 방문할 때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 가와구치 일본 외상과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선 아직 아무런 계획이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 일본이 수교회담을 통해 11월 중 개최키로 한 ‘안전보장협의’가 북측의 의제 선정 반대로 알맹이 없는 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양측은 이달 말로 예정된 차기 수교회담에 앞서 국장급 간에 안전보장협의를 갖기로 했으나 일본이 핵개발과 피랍자 문제를 의제에 넣자고 한 데 대해 북한이 반대해 의제 선정에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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