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先핵폐기＂ 재확인…北의 대화 제안 일축

미국은 3일 북한의 한성렬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안한 핵개발 포기 협상에 대해 “북한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동행해 일리노이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북한은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으며 그것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제네바 합의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문제는 대화가 아니라 행동”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할 경우 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포기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관련 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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