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협상을 속전속결로 매듭지으려는 노 후보측의 공세적 접근 때문이다. 노 후보측이 5일 정 후보측에 후보단일화 제안서를 공식 전달한 것도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경선방법을 둘러싼 양측간의 이견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거법상 국민경선은 대선 30일전인 18일까지밖에 할 수가 없다”며 “정 후보측의 진의를 파악한 뒤 당내에 단일화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시한을 못박았다.
노 후보도 이날 부산방송 토론회에서 “지난 국민경선 때의 16개 권역을 절반으로 줄여 2주안에 끝낸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해 국민경선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정 후보는 단일화 논의자체에는 적극 응하겠다면서도 노 후보측의 ‘경선을 통한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자체를 기피하는 자세다.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창당 대회 때문에 논의도 못했는데 일방적으로 노 후보측이 단일화 안을 갖고 오겠다는 것은 진지하지 못한 언론플레이”라며 노 후보측의 협상자세를 문제삼았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탈당을 둘러싸고 노 후보측과 당 지도부간에 탈당 책임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5일 탈당 책임을 물어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으나, 정 총무는 “의원들에게 나갈 테면 나가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방안 | |||||
방식
| 완전 개방형 국민 경선
| 민주당식 국민 참여 경선
| 대의원 참여 후보 선출 대회
| 여론조사
| 후보간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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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 내용
| -모든 국민이 투표 참여 가능 -각 지구당에 서 하루에 투 표 완료
| -양당 당원 각 25%와 일반 국민 50%의 선거인단 -TV토론 후 6∼8개 권역 별 순차 투표
| -지구당별 50∼100명의 대의원이 한 자 리에 모여 투표 -대의원 선정 방 식은 양당 협의
| -권역별 TV토 론 이후 복수의 객관적인 여론 조사 실시 -오차 범위 이상 차이 나야
| -양당 협상기구 나 후보간 직 접 협상을 통해 단일후보 결정 -다른 후보는 후 보 등록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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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세력
| -노 후보측 및 중도파 일부 -후단협 일부
| -노 후보측 및 중도파 일부 -정 후보측 일부
| -민주당 중도파 일부 -후단협 일부
| -정 후보측 일부 -후단협 일부
| -정 후보측 일부 -후단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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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대전〓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