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가능성을 물은데 대해 전체응답자의 65.9%는 이 후보라고 답했다. 8월10일 조사 이후 50% 초반에 머물러 있던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반면 8월 조사 이후 6%대를 유지했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3.6%로 낮아졌고, 추석 연휴 직후인 9월24일 조사에서 10.7%까지 상승했던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4.8%로 하락했다.
심지어 노, 정 두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서도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크게 늘었다. 9월24일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자 중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점친 응답자는 30%대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0%대(노 후보 지지자의 51.6%, 정 후보 지지자의 53.7%)로 뛰어올랐다.
또한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지지자의 응집력은 한층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이 후보 지지자의 응집도가 노, 정 두 후보에 비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74.2%가 대선에서 이 후보를 그대로 찍겠다고 응답했다. 노 후보의 경우는 지지자의 65.2%가, 정 후보의 경우는 지지자의 64.4%가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9월24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의 67.5%, 노 후보 지지자의 55.0%, 정 후보 지지자의 56.4%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게 그대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