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에는 민주당 의원 40여명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이협(李協)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과 정동채(鄭東采) 최재승(崔在昇) 윤철상(尹鐵相) 의원 등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과거 후원회에 비해 참석자 수가 부쩍 줄어들었다고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귀띔했다.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가고 동생인 홍업(弘業) 홍걸(弘傑)씨가 구속 수감된 탓인지, 가수 김도향씨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을 부른 것을 제외하고 조촐하게 행사가 치러졌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후원회장인 이해동(李海東) 목사는 "김 의원은 남다른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조심스럽게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때 우리를 만나려 애쓰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치무상도 느낀다"며 "앞으로는 대통령 아들이 아닌 독립적인 정치인으로서의 김 의원을 후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때로 사회 일각의 부당한 비난을 받았고, 주위 기대가 너무 힘겨워 피하고 싶을 때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심경을 내비쳤고, 이를 지켜보던 부인 윤혜라씨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