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꼭 이루기 위해, 또 후보단일화가 달성된 뒤 두 사람이 힘을 합치기 위해 서로 만나 정치현안 전반을 논의하고 개인에 관해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후보회담을 제의했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 방안 도출을 위한 협상단끼리의 얘기에 부담이 있다면 둘이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 (단일화 방안을 놓고) 양측 의견이 팽팽하다고는 하나 기술적 문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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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이날 오후 긴급 선대위 지도부 회의를 열고 정 후보의 회동 제의를 수용키로 했으나, 정 후보측에 후보회동을 위한 준비접촉을 제안함으로써 두 후보가 곧바로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측 이낙연(李洛淵) 선대위 대변인은 “후보간 회동은 최종적인 것으로, 단일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준비접촉의 형식은 정 후보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좋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노 후보측의 실무접촉 제안에 대해서도 “실무회담도 좋고 직접회담도 좋고 그 쪽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의 6인 협상단은 이날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단일화 협상시한과 TV토론 횟수, 여론조사 대상범위 등을 논의했다. 노 후보측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은 “일단 TV합동토론을 실시하면서 단일화 방안은 계속 협상해나가자”고 밝혔으나, 정 후보측은 “단일화 방안을 먼저 정한 뒤 TV토론에 들어가야 하며 양당 같은 수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