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가 정 후보에 대해 정책도 이념도 맞지 않는다고 했는데 왜 단일화 협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DJP공조는 내각제를 고리로 단일화를 했는데, (두 후보는) 뭘 가지고 단일화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이날 노 후보와의 회동을 제의한데 대해서도 "새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왜 갖은 억측이 다 나오는 '밀담'이라는 구정치 행태를 답습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놨다.
같은 자리에 있던 정대철(鄭大哲) 공동선대위원장도 "정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노 후보가 100% 지지하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정 후보의 지지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조 위원장은 당과 선대위의 2원체제에 대해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을 때 노 후보가 '그러려면 대표를 그만두라'고 윽박질렀어야 했다"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19911067|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