盧-鄭, 이르면 15일 회동…14일 실무접촉 의제 논의

민주당 노무현(盧武鉉),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가 이르면 15일경 단독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은 13일 밤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열어 “14일 후보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회담 의제와 일정을 논의해 최소한의 합의점만 찾게 되면 이번주 안에 후보회담을 성사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후보단일화 방안을 둘러싼 견해차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양측의 협상은 주내 후보간 회담을 통해 최종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 후보측은 또 이날 회의에서 정 후보측이 제안한 ‘양당 동수의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자’는 방안에 대해 “100%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우리의 최종안”이라는 입장을 정리하고 수용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노 후보측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정 후보측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은 두 후보간의 직접 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갖고 14일 오전 다시 만나 후보회담 성사를 위한 양측의 의견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또 노 후보측의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이호웅(李浩雄) 협상단 간사, 정 후보측의 이철(李哲) 협상단장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계속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