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내달부터 對北중유 중단”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8시 19분


한미일 3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북한에 지원할 11월분 중유는 일단 예정대로 제공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EDO 집행이사회는 북한이 즉각적인 핵폐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2월분부터는 중유 제공을 유보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KEDO 집행이사회에 이어 한미일 3국이 경수로 사업의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해 3국이 12월분부터의 중유제공 중단과 함께 경수로 건설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재검토 작업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 美 ‘北核제재’ 최후통첩

▼연합뉴스 관련기사▼

- 파월, 對北 중유공급 중단 선언
- "日, 對北 중유공급 동결 수용"

이에 앞서 미국은 북한 남포항으로 향하고 있는 11월분 중유 4만2500t은 예정대로 제공하되 12월분부터는 중단키로 했으며, 이를 곧 한국과 일본에 통보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13일 전했다.

미국은 이날 KEDO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열린 관계부처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 관리들은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KEDO 이사국인 일본 한국 EU와 함께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공동의 접근법을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 즉 나쁜 행위는 보상받지 못한다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워싱턴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