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북송된 중유는 난방용으로는 영변지역에, 화력발전용으로는 선봉발전소와 청진 동평양, 북창 평양 순천발전소에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유를 사용한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대략 30여만㎾. 북한 전체 발전 능력은 775만㎾이지만 실제 발전량은 30%에도 못 미치는 200여만㎾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유를 이용한 전력 생산은 전체의 약 15%가량을 차지한다.
따라서 중유공급 중단은 당장 발전소 가동 중단→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한 내부의 배급 우선 순위에 따라 일차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전력을 줄이게 되면 일반 가정의 난방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