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수로사업 스톱 위기]전력생산 15% 차질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9시 23분


중유제공이 중단되면 북한의 전력 생산 및 공장 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연간 50만t씩 지원하는 중유의 용도를 난방용 및 전력생산용으로 규정했고, 북한도 이를 준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송된 중유는 난방용으로는 영변지역에, 화력발전용으로는 선봉발전소와 청진 동평양, 북창 평양 순천발전소에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유를 사용한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대략 30여만㎾. 북한 전체 발전 능력은 775만㎾이지만 실제 발전량은 30%에도 못 미치는 200여만㎾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유를 이용한 전력 생산은 전체의 약 15%가량을 차지한다.

따라서 중유공급 중단은 당장 발전소 가동 중단→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한 내부의 배급 우선 순위에 따라 일차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전력을 줄이게 되면 일반 가정의 난방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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