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곳곳에는 ‘지역을 넘어, 분열을 넘어, 세계로’ ‘동서를 하나로, 남북을 하나로’ ‘검증 경륜 정직, 미래 조국의 희망, 이한동 대통령’ 등의 플래카드가 내 걸렸다.
행사 초반 사회자가 “오늘 이후 현재의 대권구도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며 분위기를 달구자 8000여명의 참석자는 태극기와 당기를 흔들며 “이한동, 대통령”을 외치며 화답했다.
특히 행사에는 이 후보와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강성구(姜成求) 김덕배(金德培) 김명섭(金明燮) 박상규(朴尙奎) 박종우(朴宗雨)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유용태(劉容泰) 유재규(柳在珪) 이윤수(李允洙) 이희규(李熙圭) 최선영(崔善榮) 의원과 아직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전국구 장태완(張泰玩) 최명헌(崔明憲) 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다.
이 후보와의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중부권신당’ 결성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자민련에서도 조부영(趙富英) 조희욱(曺喜旭) 의원이 참석했다. 무소속 안동선(安東善) 의원과 우리겨레당 대통령후보인 김옥선(金玉仙) 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최연희(崔鉛熙) 사무부총장을, 민주당은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보내 창당을 축하했다.
이 후보는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풍부한 국정경험과 검증된 역량, 도덕성, 포용력 등 나의 진면목을 잘 알리면 낮은 지지도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후단협과의 관계 설정은….
“후단협 및 자민련 의원들과 내가 참여하는 원내교섭단체 논의가 금주 말쯤 끝나 내주 초에는 교섭단체를 국회에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 제3신당 결성 문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간의 단일화 협상에 대한 입장은….
“후보단일화 논의가 반(反) 한나라당의 모든 정치세력을 망라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두 사람 사이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나는 제3자적 입장이다. 후보단일화는 우리 헌정사에서 몇 번 시도됐으나 한 번도 성사된 적 없다. 이번에는 성사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후보단일화가 되면 ‘단일후보’와 연대할 수 있나.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다.”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대책은 뭔가.
“10여일 전 자체조사를 해봤더니 신문에 난 정도는 아니더라. 2년여 동안 정치와는 초연한 행정 총리에 전념한 것이 지지율이 낮은 한 원인이다. 이제부터 국민 속으로 뛰어들려고 한다. 선거가 임박하면 국민이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 지도자감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대선을 완주할 것인가.
“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나. 지켜 보라.”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