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동씨 5·18묘역 참배 '계란 봉변'

  • 입력 2002년 11월 18일 18시 23분


장세동(張世東·66·사진)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이 18일 오전 11시25분경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국립묘지 추모탑을 참배하다 5·18 청년동지회원들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았다.

5·18 청년동지회원 7명은 이날 장씨 일행이 추모탑을 참배하는 순간 20여m 떨어진 곳에서 계란 4개를 던졌으나 수행원과 경찰들이 에워싸 장씨는 계란에 맞지 않았다.

장씨는 경찰이 5·18 회원들을 연행한 뒤 20여분간 묘지 주변과 유영봉안소 등을 둘러보고 “5·18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되고 고통받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후 발표문’을 낭독했다.

16대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장씨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1979년 신군부가 주도한 12·12사태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후 대통령경호실장과 안기부장을 지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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