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후보 이르면 26일 발표

  • 입력 2002년 11월 24일 18시 22분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 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항할 대선 단일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24일 오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W사와 R사가 양당의 의뢰를 받아 2000여명씩 조사를 했으며 한국갤럽 등 일부 여론조사기관은 23일 양당의 의뢰를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가 마감되면 검토작업은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으므로 오늘(24일) 밤 느지막하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일 아침 노 후보에게 만나자고 제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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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조사결과 두 후보가 동점이거나 ‘역선택’ 또는 조사 및 입력 과정의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 조사기관은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재조사를 하게 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1차 조사로 판정이 가능하도록 순차적인 판단장치를 둔 만큼 재조사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이 조사결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동의하고 25일 두 후보가 만나게 되면 이날 중 단일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6일에나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부산 경남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상경하려던 일정을 바꿔 광주 전주 대전 지역을 방문했으며 정 후보는 전남 여수와 부산 대구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단일후보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통합21측이 일반 유권자들의 휴대전화에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무차별로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통합21측은 “민주당측이 오히려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불법 사전선거운동과 ‘노사모’를 동원해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기세싸움을 벌였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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