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27일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이 신 장관에게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고의 뜻을 전달했다”며 “신 장관이 어제 박 전 총리 모임에 참석한 것은 대통령이 누차 밝혔던 공정한 대선 관리 의지를 손상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도 신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의 공정관리와 국정의 원활한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다시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모임에는 참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과 총리가 누차에 걸쳐 국무위원들이 국민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어떠한 모임에도 참석하지 말도록 밝힌 만큼 앞으로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박 전 총리는 예전에 모시던 분으로서 특별한 의미 없이 모임에 참석했으나 결과적으로 오해를 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7월에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만찬회동에 참석해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파문을 일으켜 청와대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