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상대 대통령후보 재산 의혹 제기

  • 입력 2002년 12월 4일 19시 10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일 각각 상대 당 대통령후보의 재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격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부동산 투기의혹 공방
민주당 주장한나라당 반박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이던 87년12월 경기 화성지역에 임야 7200평(현 시가 12억원) 구입선산을 마련하기 위해 87년 10월 보령 땅을샀지만, 워낙 입지가 나빠 2개월 뒤 화성 땅을 샀다. 이후 15년간 재산공개를 한 뒤 팔지 않았고, 97년 대선때부터 수십차례 해명했다.
87년 10월 충남 보령에 임야 8000여평(현 시가 28억원) 구입

▽한나라당 주장〓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90년 이후 5, 6차례 재산을 신고하면서 고향인 경남 진영에 갖고 있는 땅 120평을 단 한 차례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이 땅의 실거래가격이 10억원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이날 “진영에 있는 땅이 사실상 노 후보의 재산이라는 점은 법원 판결과 노 후보의 발언에서 드러난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노 후보와 주간조선이 92년 민사소송을 벌였을 당시 법원 판결문에는 “노무현이 형 노건평에게 2억5000만원을 빌려줬고, 형이 이 돈으로 경남 진영 땅 300평을 샀고, 이 중 120평을 노무현 몫으로 하기로 했다는 노무현의 주장이 인정된다”고 돼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한나라당 주장민주당 반박
김해시 진영읍내 부동산 300평을 형 건평씨 와 노 후보의 운전기사 이름으로 은닉 의혹형과 오모씨 명의로 돼 있었는데 형의 재정적 도움을 받은 것 때문에 실질적 권리를 포기했으며 2000년8월 경매 처분됨
경남 거제시 해상국립공원 안의 대지가 아닌 밭에 별장 및 커피숍을 지었고, 현정권 이후 지목변경을 받는 등 특혜 의혹형의 재산이며 자연공원내 근린활동시설로서 합법적으로 건축됐으며 특혜나 위법사항 없음
노 후보 부인이 89년 아파트 건축 계획 발표 직전에 1000평을 구입한 뒤 90년 아파트개발 계획 공개후 땅값 폭등하자 전매해 차익 냄 16명이 공동 구입했다가 매각. 89년 구입 당시 2300만원 부담했고 96년 5500만원에 매각. 큰 시세차익으로 볼 수 없다.

또 노 후보가 올해 5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자동차 중고매매상사를 팔아서 진영의 땅으로 바꾼 것 등을 합쳐 8억원이 됐다”며 “이후 90년경부터 변동 없이 재산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노 후보가 땅을 소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92년 실질적으로 소유권을 포기했고, 올해 관훈클럽 발언은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주장〓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87년 10월 충남 보령시 영보리의 임야 8000평, 같은 해 12월 경기 화성시 남양리 임야 7200평 총 40여억원의 땅을 구입해 투기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령 지역은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 마련을 위해 국제항의 입지로 선정된 곳이며 화성 땅도 89년 ‘5개지역 신도시 개발’ 발표 1년 전에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그 땅은 구입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되판 적이 없는 선산용 야산일 뿐이다”며 “97년 대선 때부터 수없이 해온 재탕삼탕식 정치공세다”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대구의 K씨가 김대업(金大業)씨의 녹음테이프를 함께 조작했다고 거짓 증언한 대가로 한나라당에서 3500만원을 받았다는 오마이뉴스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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