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영남권 유권자들의 표를 겨냥한 '탈(脫)DJ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특히 현정권 하에서의 부패와 실정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정비를 제안, 동교동계 등 DJ친위세력을 퇴진시키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정부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 인사들도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며, 국정 쇄신에 장애를 가져온 인사들과 부패 관련 인사들은 법적 정치적으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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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낡은 정치와의 단절을 위해 민주당이 전면적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선거 이후 새 정치를 주도할 정치세력의 정비를 제안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당의 문호를 개방해 전국통합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