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 "정몽준행보 상상 못한일"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8시 26분


청와대 관계자들은 시간대별 전국의 투표상황과, 행정자치부 등에서 온 각종 상황보고 등을 점검하면서 18일 밤 전격적으로 이뤄진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모시고 숱한 정치적 상황을 겪어봤지만, 선거일 전날 밤에 후보단일화가 깨지는 경우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19일 아침 일찍 서울 종로구 청운동 국립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에서 각각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7시59분 투표소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김충용(金忠勇) 종로구청장의 영접을 받은 뒤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있던 주민들과도 악수를 하고 곧바로 투표했다.

김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국민이 가장 큰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 국민 총참여 선거이자 어떠한 관건시비도 없이 공정한 관리가 이뤄진 역사상 초유의 공명선거”라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모든 국민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원(朴智元) 대통령 비서실장,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비서관, 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비서관도 이날 김 대통령의 투표장 행을 수행한 뒤 각자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다음 다시 청와대로 출근해 투개표 상황을 점검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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